올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첫날은 ‘박진영 국감’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비중이 컸다. 그는 자신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패노메논 어워즈·페스티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7일 문체부 국감에 출석해 ‘내년 12월 패노메논이 열리는 시기는 선거(국회의원)를 앞둔 시기라 일반인들이 박 위원장이 결국 이 정권 쪽에 섰다고 생각할 듯하다’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의 질문에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윗분이 오셔도 제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것 같으면 안 한다. 누가 무엇을 하라고 해서 겁먹는 성격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것(패노메논)이 잘 되면 우리나라에 진짜 좋은 일이다. 우리 아들, 딸, 조카 다 덕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믿어 달라”며 “(저는) 선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절대 이것을 무슨 대통령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 행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대중문화교류위 업무보고를 통해 “위원회는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에서 기획을 하고 아이디어를 낸 후에 그 실행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때로는 관 주도로, 때로는 민간 주도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패노메논 어워즈(시상식)와 페스티벌은 그 프로젝트의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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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노메논의 상표권을 박 위원장의 회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출원했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것(상표권)을 누가 뺏어갈까 봐, 의도만큼은 정말 잘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을 쓰게 된 것 같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그래도 너무 보람이 있다. (상표권이) JYP엔터에 남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행사가 4대 기획사에 특혜라는 지적에도 “4개사의 몇 년간의 희생을 담보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패노메논 행사 때 4개사 대표 가수들이 이것을 안 하고 따로 공연하면 2~3배의 수익을 낸다”며 “이것을 희생하게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YG와 SM, 하이브에 빌었다. (이들 회사에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몇백억 원대의 손해가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 비전을 보고 또 이게 우리나라에 가져올 파생 효과, 다른 산업에 전이될 효과 때문에 다들 하기로 큰 결심을 했다”며 “행사를 안 하고 각 회사가 그 시간에 소속 가수의 공연을 하면 훨씬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특혜를 받는다고 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화 ‘암살자(들)’도 중요한 쟁.이었다. 국민의힘은 제작진이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으려 했으니 허진호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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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제작 경위, 악의적으로 내용을 편집한 의도를 궁금해하는 국민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데도 한 명의 증인, 참고인도 채택이 안 된 상태에서 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은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민희 민?당 의원은 “국정감사장이 사상을 검열하는 자리도 아니고,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영화를 집중해서 보니 (역사 왜곡 주장은) 터무니 없는 지적이라고 생각돼 증인 채택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영화 내용을 가지고 국감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정리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영화 내용을 。검하려고 창작자를 국회에 불러오는 것은 위원장이 허락할 수 없다”고 정리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창작물의 내용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사전 검열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문화예술에서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혜택 문제도 주요 쟁.으로 다뤄졌다. 병역특례 축소에는 여야는 물론 문체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병역특례 제도는 국위 선양에 기여한 선수들에게 주는 일종의 혜택인데 사실상 군을 조롱하는 퍼포먼스까지 한 선수들의 태도는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최 장관은 “국방부와 논의 중인데 결국 (병역특례를) 당연히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예술이나 스포츠 분야의 사기 (저하) 등에 대한 논의는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물론 문체부도 공감